보홀(Bohol)은 필리핀 비사야(Vizayas) 지역에 위치한 대표적인 휴양지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로 인해 커플, 가족, 혼행족 모두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입니다. 그 중심에는 팡글라오섬(Panglao Island)이 있습니다.
팡글라오섬은 보홀 본섬 남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대부분의 리조트, 해변, 식당, 투어 프로그램이 이 섬에 집중돼 있어 보홀 자유여행의 거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알로나비치와 두말루안 비치를 중심으로 다이빙 숍, 마사지 샵,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인근 해양투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이 글에서는 보홀과 팡글라오섬을 처음 여행하는 분들을 위한 가이드로서, 세부적인 이동 방법, 체험 콘텐츠, 현지 물가 정보를 상세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여행 예산을 아끼면서도 알차게 즐기고 싶은 분들께 유익한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보홀 팡글라오섬 가이드 이동 방법 완벽 정리
보홀을 찾는 가장 일반적인 루트는 필리핀 세부(Cebu)에서 배를 타고 보홀의 타그빌라란항(혹은 톡빌라란 항)에 도착하는 방식입니다. 인천에서 세부까지는 대한항공, 제주항공, 필리핀항공 등 다양한 항공편이 운항 중이며,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세부 막탄공항에 도착 후 항구(피어 1)까지 차량으로 40~60분 이동해야 하며, 오션젯(OceanJet)과 슈퍼캣(SuperCat)이라는 페리회사가 하루 10~12회 운항합니다.
요금은 클래스(일반석, 비즈니스석 등)에 따라 700~1,300페소(약 17,000~32,000원)이며, 현장 구매보다는 미리 온라인 예약을 추천합니다. 보홀 항구 도착 후 팡글라오까지는 약 20~30km 거리로, 택시, 트라이시클(바이크 택시), 밴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금은 300~800페소 수준이며, 큰 짐이 있을 경우 택시나 밴이 편리합니다.
또 다른 방법은 마닐라를 경유해 보홀국제공항(Bohol–Panglao International Airport)으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최근 인천-보홀 직항 노선이 확대되고 있어, 팡글라오 공항까지 직행하면 도착 즉시 리조트 지역까지 20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정이나 새벽 도착 항공편의 경우 숙소 픽업 서비스를 미리 요청하면 공항에서 대기 없이 바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팁으로는 현지 환전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부나 마닐라에서 환전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며, 공항 환전소는 환율이 좋지 않습니다. 팡글라오 내에는 환전소가 드물고 ATM도 많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의 현금은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Grab(그랩) 서비스는 세부에서는 원활하지만 보홀이나 팡글라오에서는 차량 수가 적어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택시 협상 스킬이 필요합니다.
팡글라오섬 주요 체험 활동 안내
팡글라오섬은 필리핀에서도 손꼽히는 해양 액티비티 천국입니다. 특히 알로나비치를 기점으로 출발하는 호핑투어는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인기 코스입니다.
일반적으로 오전 6시경부터 출발하는 이 투어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돌핀 와칭,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인 발리카삭섬(Balicasag Island) 스노클링, 마지막으로 버진아일랜드(Virgin Island)라는 백사장이 드러나는 무인도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용은 단체 기준 1,000~1,500페소(약 25,000~38,000원), 단독 보트는 3,000~4,000페소까지도 가능합니다.
다이빙은 이 지역의 핵심 체험 중 하나입니다. 이미 라이선스를 가진 여행자는 펀다이빙으로 하루 2회 다이빙을 즐길 수 있으며, 초보자는 PADI 오픈워터 자격증 과정을 이곳에서 취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픈워터 교육은 3일간 진행되며, 평균 비용은 18,000~22,000페소(약 45~55만 원)입니다.
해양 액티비티 외에도 문화 및 힐링 체험도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는 히낙다난 동굴(Hinagdanan Cave) 체험이 있으며, 입장료는 약 100페소, 가이드 비용이 별도입니다. 그 외에도 요가 클래스, 선셋 명상, 전통 필리핀 마사지(힐롯 마사지) 체험 등도 즐길 수 있으며, 거리에서 호객하는 상인보다 숙소를 통한 예약이 안전하고 정찰제가 적용됩니다.
저녁에는 알로나비치 거리 내 바나 펍에서 레게 공연이나 라이브 음악이 열리며, 혼자 여행하는 이들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길거리 음식도 다양해 가볍게 맥주 한잔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습니다.
물가 현실 정보
팡글라오섬의 물가는 필리핀 평균보다는 높지만,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40~60% 저렴한 편입니다. 특히 숙소나 식비, 교통 등 기본 경비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숙소는 성수기와 비성수기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게스트하우스나 도미토리는 700~1,200페소(약 17,000~28,000원), 중급 호텔은 2,000~4,000페소(5만~10만 원), 고급 리조트는 7만 원 이상입니다.
식비는 로컬 식당에서 간단한 한 끼는 100~200페소(약 3천~5천 원), 중급 레스토랑은 300~600페소, 고급 레스토랑은 800~1,500페소까지 다양합니다. 현지 맥주는 편의점에서 50~70페소, 레스토랑에서는 100페소 이상이며, 커피는 로컬 카페 기준 100~150페소, 스타벅스는 200페소 이상입니다.
교통비는 트라이시클 1~2km 기준 100~200페소, 공항~알로나비치 밴 이동은 500~700페소입니다. Grab은 거의 사용이 불가능하므로 현지에서 흥정하거나 숙소 픽업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사지는 1시간 기준 로컬샵 400~500페소, 고급샵 700~1,200페소 수준이며, 한국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입니다. 현금 결제가 기본이며, 카드 사용은 일부 숙소와 식당에서만 가능합니다.
현지 유심은 글로브, 스마트 통신사 기준 300~500페소로 7일 데이터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며, 공항이나 시내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보홀의 팡글라오섬은 아름다운 해변과 다채로운 체험 활동, 그리고 선택적 예산 관리가 가능한 숙소와 식비까지, 혼자 혹은 가족 단위 여행자 모두에게 최적의 여행지입니다. 이동 루트는 세부 경유 또는 보홀 직항으로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며, 체험 활동은 호핑투어, 다이빙, 힐링 마사지 등으로 일정을 꾸릴 수 있습니다. 물가 또한 여행 스타일에 따라 충분히 조절 가능하니, 2024년에는 팡글라오섬 중심의 알찬 보홀 여행을 직접 체험해 보시길 바랍니다!